Sunday 11 January 2009

펜을 꺾다.



매주 토요일 밤 9시 30분에서 10시 사이.
나는 교회의 어느 분으로부터 성경구절이 적힌 문자를 한 통 받는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잠언 18:21)

그리고 저건,
어젯밤에 받은 문자다.


세태가 하도 흉흉하여
글쓰기를 주저하는 블로거들이 많은 줄 안다.
나 역시, 고민이 아주 없지 않으니까.
그러나,
펜을 내려놓거나,
꺾지는 않을 생각이다.
왜냐면,
나는 이 싸움에서 지고 싶지 않으니까.

여기서,
펜을 내려놓거나,
꺾는 행위는,
길들여진다는 것이다.
협조한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에,
더러운 국가 권력에.

나는 어차피,
자살하면 그만이다.
그러니, 나는 그냥 인간으로 살련다.
비판적 이성을 지닌 인간으로, 지성인으로 남으련다.
나는, 음모의 희생자로도 공로자로도 그렇게 살아남는 건, 싫다.
나는, 예수가 갔던 그 길을 갈 것이고, 소크라테스가 갔던 그 길을 그 둘처럼 담담히 갈 것이다.
그렇게 네놈들의 속이나 썩힐란다.

ㅁㅔ롱~

Disgruntled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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