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5 January 2009

침략



어제,
목사님의 설교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이슬람의 주요 적 3가지.
1. 기독교
2. 민주주의
3. 서구식 자본주의

그리고,
그것을 골고루 갖춘 국가, 한국.
그래서,
2005년 이슬람은 한국을 2020년까지 이슬람화하겠다고 선포.
국내 무슬림 인구, 15만.
그 중, 파송되어 들어온 선교사만 3만.
이 3만이란 수치는 이슬람이 전 세계에 파송한 선교사들의 모두를 합친 수보다 많은 숫자임.

그렇게 그들의 침략에 대해 말씀을 전하셨다.
그리고 이를, 영적전쟁이라 부르셨다.

회교와 기독교가 한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서로 앙숙인 이유는,
알려진 것처럼 예수와 무함마드의 자리싸움-영적전쟁- 때문이 아니라,
정치와 종교가 일치하느냐 분리되었느냐에 따른 것이다.
기독교는 민주주의를 가지고 들어간다.
회교는 권위주의를 가지고 들어간다.
그러니,
어찌 정치적으로 읽히지 않으랴!
그래서,
침략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좀 그랬던 건,
이슬람의 선교를 민주주의에 대한 침략으로 규정하면서도
그 이면의 기독교의 아랍권 침략에 대해선 그리 생각치 않으신다는 점 때문이었다.
헌데, 여기에서의 선교란 의미가 좀 미묘하다.
기독교 교리를 전하고, 개종을 시키는 의미의 선교가 아니라,
미개한 사회를 문명화 시켰다는 자부심 내지는 우월감. 뭐.. 그런 것이 느껴진다.
이를테면,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우리나라에 논 철도 말이다.
분명 그건, 일본의 동아시아 침략을 위한 군수물자를 나르는 수단으로써 강구된 것이었다.
헌데, 지금 그들은 그것을 무어라 하는가!
그 철도 때문에 너희의 산업경제가 발전했으니 고마워하라 하지 않던가!
너희의 미개한 문명을 일본이 발전시켜줬으니!


Heum.
내가 출석하는 교회는 선교에 참 공을 드리는 교회인데
아이고.
아이고.
그래서 더욱 헌금하기가 두렵다.

내가 오늘 헌금함에 넣은 돈이,
누군가들의 익숙한 사회를 초토화 시킬 수도 있기에.
그 이름이,
주장하는 바처럼,
평화이고, 발전이고, 진화이더라도.

아무리 민주주의가 좋은 체제라할 지라도,
그것이 낯설고, 그것을 원치않는 이들에게 그것을 강요함은, 결코 옳지 못하다.
목적이 아무리 선해도,
상대가 그것을 원치 않으면,
수단은 언제나 악으로, 침략으로 비추일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존중을 익혀야 하고, 공존을 모색해야 한다.
사랑으로.

어차피,
회교와 기독교는
한 하나님을 섬기고 있지 않은가!



Neumorin, Symbiosis, Sickness, and Self-Healing,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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